당근마켓에서 상품권 사도 괜찮을까요?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에서 상품권을 사면 정식 거래소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개인 간 상품권 거래에서 사기가 굉장히 많습니다. 저 주변에서도 당근마켓에서 5만원짜리 스타벅스 기프트카드를 4만2천원에 샀는데 이미 사용된 카드였다는 경험담을 들은 적이 있어요.

이런 수법들이 실제로 있습니다

가장 흔한 건 이미 사용된 상품권을 파는 것입니다. PIN 번호를 받고 "고맙습니다" 하고 나서 조회해보면 잔액이 0원인 거죠. 판매자는 거래 완료 처리 전에 PIN을 따로 저장해뒀다가 사용하는 겁니다.

비슷한 수법으로 동일한 PIN을 여러 명에게 판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먼저 사용한 사람이 임자고, 나머지 사람들은 사기당하는 구조입니다.

이미지를 조작해서 가짜 상품권처럼 보이는 이미지를 전송하는 사기도 있습니다. 진짜처럼 편집된 이미지를 받았는데 실제 PIN을 입력해보면 존재하지 않는 번호인 경우입니다.

선금 입금을 요청하는 것도 고전적인 사기입니다. "먼저 입금하면 상품권 보내드릴게요"라고 하고 입금 후 잠적하는 거예요.

사기를 피하는 방법

구매할 때는 상품권을 받자마자, 구매 확정을 누르기 전에 반드시 공식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잔액을 조회하세요. 스타벅스 앱, 컬쳐랜드 홈페이지, 각 브랜드 공식 채널에서 바로 조회할 수 있습니다. 잔액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절대 구매 확정을 누르면 안 됩니다.

판매자의 거래 이력과 후기도 꼭 확인하세요. 거래 이력이 거의 없거나 비슷한 상품권을 단기간에 여러 건 파는 판매자는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

판매할 때는 번개장터의 안전결제 기능을 적극 활용하고, 직거래 시에는 상대방이 상품권을 실제로 확인하고 바로 사용하는 걸 눈으로 본 후에 현금을 받으세요.

그냥 정식 거래소 쓰는 게 나은 경우

사실 5만원 이상의 고액 상품권이라면 개인 간 거래보다 정식 거래소가 훨씬 낫습니다. 수수료가 발생하긴 하지만, 에스크로 보호와 환불 정책, 고객센터가 갖춰져 있어서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할 창구가 있거든요. 당근마켓 개인 거래에서 사기당하면 경찰 신고 이외엔 방법이 없습니다.

처음 거래하거나 빠른 정산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개인 중고거래보다 정식 거래소 시세 비교를 먼저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